지금까지 사극판 격정 멜로 영화를 본 건 단 세 번뿐이다.

쌍화점 - 순수의 시대 - 간신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사극판 격정 멜로에 대해 기대를 너무 안한 탓인지, 

이 세 영화 중 그나마 간신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좋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아주 더러운 야한 영화까지는 아니었을 뿐.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사극 장르의 인터넷 소설이라는 느낌이 딱이다.

내가 갖고 있는 김강우의 이미지와 영화 속 연산군의 이미지는 너무 맞지 않아 아쉬웠지만,

의외로 주지훈이 간신 이미지와 잘 어울리며 사극 연기에도 어색함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임지연은 야한 영화 속 순수하지만 "잘 하는" 이미지를 굳히려는 건가..?

이유영은 꽤나 괜찮은 발견!

한 번쯤 볼만 하지만, 케이블에서 해준다면 집에서 주말에 혼자 보기 딱 적당한 정도.

모든 캐릭터들이 좀더 입체적이었더라면 스토리도 조금은 덜 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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