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태치먼트(Detachment, 2011) 애드리언 브로디, 사미 게일 part2

YYEOOOON 2017. 12. 10. 17:39




디태치먼트(Detachment) 애드리언 브로디, 사미 게일 part1


Part 1에 이어


저녁차려 놓고 헨리를 기다린 에리카

그가 늦게 들어오자 누구와 있었냐 묻고, 여자와 있었다는 헨리.

에리카는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헨리가 밉다.

헨리는 에리카에게 우리의 이런 동거는 잠시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치만 헨리도 이런 에리카의 행동에 놀라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다음 날 아침, 지난 밤 못먹은 저녁 대신 아침을 차려주려는 에리카

헨리를 깨우는 에리카가 너무 귀엽고, 둘이 마치 잘어울리는 한쌍의 커플 같아서 너무 예쁜 장면 같다.










지난 번에 말한 에리카의 HIV(에이즈) 테스트를 하러 병원에 온 둘.

헨리는 에리카가 걱정스럽다.


테스트도 기다려주고, 끝까지 에리카를 보호해 주는 헨리.

이러는 안 반해?


병원을 나와 쇼핑 후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헨리와 에리카


헨리는 노트를, 에리카는 반지를 준다.



묘한 표정의 헨리


마냥 행복한 에리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느새 서로가 익숙해진 모습.

그치만 헨리는 그런 행복한 가운데에서도 복잡 미묘한 심정이다.



에리카와 행복한 한 때에도 헨리의 마음이 복잡한 이유는

저 순간 순간들 사이에도 헨리의 엄마와의 행복했던 과거로 추측되는 영상이 계속해서 겹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예상되기도 한다.

아마 헨리는 지금 에리카가 자신에게 느끼는, 그리고 자신이 에리카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

엄마와 함께 느꼈던 행복의 연장선이라면, 에리카를 불온전한 어린 존재로 여기며 자신이 책임감을 갖고 지켜야할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에게 반지까지 끼워주는 에리카를 어리지만, 그래도 한 여자로 생각하며 남녀의 감정을 갖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둘 사이의 감정이 꼭 남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 점이 오히려 둘의 상황과 감정을 더 안타깝고 애틋하게 느껴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