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태치먼트(Detachment, 2011) 애드리언 브로디, 사미 게일 part1
디태치먼트(Detachment) 2011
감독: 토니 케이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마샤 게이 하든, 루시 리우,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사미 게일...
줄거리: 새로운 학교에 배치된 교사 헨리(애드리언 브로디)는 학생들을 다루는 데 능숙하지만 과거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유난히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학교는 교사도 학생도 서로를 포기한 암담한 상황. 그러나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헨리의 모습에 학생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더 이상 학생들에게 애정을 주지 않으려 했던 헨리 역시 왕따 메레디스(베티 케이)와 거리에서 만난 10대 소녀 에리카(사미 게일)로 인해 점차 변화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의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화가 나있는 애드리언 브로디의 모습을 좋아하므로... 그리고 에리카 역을 했던 사미 게일과의 케미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플롯 자체는 굉장히 심플하다. 줄거리에서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아들이 많은 학교. 그들의 선생이기가 힘에 부치는 교사들. 그리고 힘든 과거를 가진 기간제교사. 다만 여타의 흔한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그 기간제교사가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하고 아이들은 하나씩 변화를 겪으며 자신들을 위해 힘쓰고 노력한 선생님의 편이 되고, 새사람이 되며, 그 선생님을 도운 다른 여자 선생님과 기간제 교사는 사라에 빠진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마치 어떠한 사건이 있었고, 그 후 여러 교사들이 어떤 공간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을 촬영한 것 같은 페이크 다큐 형식을 영화 전반에 걸쳐 그려 넣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러한 인터뷰가 진행되기 이전에 주인공 헨리 바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따지자면 분명 헨리 바스(애드리언 브로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중심으로, 그의 삶에 끼어들어온 에리카와 자신에게 친절한 헨리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된 왕따 메레디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이렇게 정리된다. 그러나 절대 극복과 희망이라는 극적인 상황은 없으며 오히려 암울하고 우울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살아나가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분명 어설픈 부분도 많고, 너무 의도적으로 정리하지 않은 화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감을 느끼게도 한다. 그러나 분명 이러한 의도가 가져온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헨리 바스를 연기한 애드리언 브로디의 연기가 돋보였다. 사심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 CA 시간에 한 번 쯤 보여줄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찜쪄온 짤은 사심 위주.
너무 많아져서 두번에 나눠 올릴 예정
Part 1
힘든 과거, 복잡한 현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모두 글로 표현하는 헨리
기간제 교사로 들어가기 위해 원장과 상담하는 헨리
지난 밤 길거리에서 마주친 에리카를 다시 만나게된 헨리
둘이 이렇게 벽에 같은 자세로 기대는 모습이 너무 좋다.
이 씬을 보고 호감있는 사람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는 미러링 효과를 보여 주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때부터 아마 헨리는 절대 에리카를 다시 길거리에서 살게 둘 수 없게 된지도 모른다.
그게 사랑이든, 책임감이든, 동정이든...
다친 에리카의 몸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헨리
잘못하면 정말 변태스러운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것도, 마치 조심스럽게 연약한 강아지를 살피는 것처럼 연기한 애드리언.
그의 연기는 이러한 사소한 점이 너무 좋다.
화내는 애드리언은 언제나 옳습니다.
에리카에게 실망함을 감출 수 없는 표정과 마음에도
에리카의 풀어 헤쳐진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는 헨리.
이것도 계산된 행동일까.
"나한테 약속할 필요 없어.
뭐가 됐든, 너가 해야겠으면 그냥 해."
유튜브에 디태치먼트 라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
아이들에게 강의 하는 장면
처음에는 조금도 헨리의 말에 집중하려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인상적이었다.
물론 수업 자체도 그랬다.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장면 바로 뒤에 이어지는 두 장면은 조금... 안타깝고, 불필요한 장면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있어 굳이 넣지는 않으려고 한다.
이어지는 영화 반 정도의 짤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