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고마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아쉬움도 후회도 없는 마지막이었다. 눈물 바다가 되었고, 그리움이 남았다.
선우와 보라는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곁에는 자신보다 자신을 더 믿어주는 친구가 있었고,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부모님들이 계셨기에...
결국 아름다운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아마 나를 포함하여 전국의 모든 딸들이 이 장면에서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품 안의 딸이 시집 가는 날.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해 가슴 아픈 딸.
그 어떤 사랑이야기 보다도 더 슬프고 애잔하고 가슴 아픈 그리고 고마운 장면이었다.
선택커플(덕선&택)은 오늘도 꿀을 쳐발쳐발
비록 갑작스럽게 터진 열애설과 집안 분위기로 당분간은 비밀 연애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서로를 믿는 마음이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또 키...키스...를.....
택이는 참으로... 다방면으로 뛰어난... 수재였다...
비밀 연애지만 할 건 다 잘 하는 덕선과 택이
어제 어남택이 확정되고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별밤 엽서 부분.
덕선은 한 때 선우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별밤에 사연을 보내 선우에게 고백을 하려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환 뿐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김주혁(택의 현재)이 그 내용을 알게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였는데,
이를 풀어줄 상황이 나왔다. 덕선이 그 내용을 적은 일기장을 발견하고 이를 버리려던걸 택이가 발견하고 보게 된 것!
뭐... 어떻게든 만들면 되는 씬이긴 했지만, 어남류 지지자들 좀 많이 열받았겠다...^^ 이렇게 쉽게....
어쨌든 그걸 알게 되고 선우에게 귀여운 복수하는 택이^^
시간은 흘러 흘러
택은 덕선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택이 다운 순박하고 순수하지만 사실 그 자체의 믿음의 말 "덕선아, 사랑해"
그리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뜻의 "금"거북이와 함께~
저렇게 큰 금거북이 들고와서 프로포즈 하는데, 누가 거절하겠냐? 심지어 박보검이다...
쌍문동 아이들이 함께이기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
함께 이불 덮고 비디오보다 티격 태격.
그러다보면 밥 먹자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그 때 그 시절.
그렇기에 너무나도 소중한 청춘의 추억.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어남류니 어남택이니 남편 찾기에 혈안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내 끝사랑은 가족입니다"라는 말에 걸맞게 가족애가 어떤 것인지, 내 청춘의 추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마지막회였다. 물론 아쉽게도(?) 덕선의 남편이 되지 못한 정환이의 분량이 턱없이 적었던 점에 있어서는 정말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대신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자. 드라마는 끝났고, 이제 아쉬움이든 그리움이든 모두 잘 묻고 남겨두어야 한다.
제발... 원하는 결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망작이니 작가는 각성을 하라느니 하는 말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리 딱히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마지막회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뭐 어쩌겠나. 좋게 좋게 생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