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7 도쿄 타워 & 휴식... 그리고...
체크인 후 약간의 휴식을 갖고 나서 도쿄 타워를 보러 나왔다.
도쿄 세번 째 방문에서야 비로소 도쿄 타워를 보게 되는 것이었다.
스카이트리는 지난 번에 도쿄에 왔을 때 일본인 친구들과 구경을 하러 갔었는데,
생각해보니 도쿄 타워는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가기로 했다.
날씨가 그리 맑지도 않고 야경을 보기에도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일단 한 번은 눈도장이라도 찍자는 마음으로 갔다.
전망대는 대전망대와 특별전망대로 나뉜다.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특별전망대까지 올라갔을지 모르겠으나,
그럴 시간도 아니었고 굳이 그럴 필요도 못느껴서 대전망대까지만 올라갔다.
대전망대까지만 해도 충분히 전망은 잘 보인다.
자세한 요금 및 안내 ↓
(출처 : 도쿄 타워 홈페이지 / 사진 클릭시 홈페이지로 이동)
도쿄 타워 안에는 기념품을 파는 공간도 있고,
내가 갔을 때는 원피스 관련 행사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튼 행사와 이벤트는 꾸준히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굳이 안에 들어가서 돈을 내고 전망대까지 살펴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쿄 타워 근처에서 봐도 충분하다.
도착한 날이 수요일이었기에,
얼른 호텔로 돌아가 "오쟈맙"을 티비로 보고 싶었다.
일본에 여행을 갈 때마다 여러 가지 기대를 갖고 가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SMAP을 티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다운받아서 볼 수 있지만,
본방을 볼 수 있다는 어떤 그런 팬심의 마음이랄까...?
어쨌든 호텔로 들어가기 전 저녁을 먹을까도 싶었지만,
시간도 촉박했고 그리 배도 고프지 않아서, 호텔 앞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오쟈맙은 물론이고 당시 하고 있었던 기무라군의 아임홈 드라마도 봤다.
그리고 늦은 밤에는 나카이군의 프로까지
솔직히 지금 이 글을 올리면서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도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운명의 장난인지,
이 글을 올리기 직전에 SMAP 해체 사건이 터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SMAP의 오래된 팬으로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
일본이라면 뼛속까지 싫던 내가
일본 문화와 언어 그리고 그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갖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바로 SMAP이다.
(당연히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 있어서는 혐일이지만...)
나의 오타쿠 기질이 한 몫 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일본어도 왠만큼 잘 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모로 내 커리어에 도움도 되어왔다.
그런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SMAP이거늘...
어째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팬이 아닌 사람들이라면, 저런 나이 많은 연예인들이 해체를 하건 말건 뭔 상관이겠냐만은
그렇지 않다. 이건 아니다.
5명일 때 비로소 SMAP이 아닌가?
왜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함께 할 방향을 찾지는 않는건지...
누구를 비난 할 수는 없지만,
혼자 남겠다는 기무라군이나 그를 놔두고 나오겠다는 나카이군, 고로짱, 쯔요뽕, 싱고짱이 이해되지 않는다.
왠지 모를 배신감마져 느껴지려고 한다.
함께한 25년이 넘는 세월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단 말인가?
경영 다툼이고 매니저에 대한 의리고 뭐고 간에
이건 서로에 대한 믿음이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싶다.
갑자기 여행기에서 SMAP 논란 넋두리가 되어버리긴 했는데...
이 말을 안할 수가 없었다...
제발 돌아오길...
5명이 함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마무리는 도쿄 타워 위치로... ↓